"자연 속에 안 들어왔으면 전 아마 죽었을 거예요. 여기서 새 생명을 얻은 거나 다름없으니까 앞으로 죽는 날까지 여길 꾸미고 가꾸며 살고자 합니다."

수국, 코스모스, 백일홍, 벌개미취...
산 아래 집을 짓고 꽃밭을 가꾸며 꽃에 파묻혀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5천 평 되는 밭에서 동과와 하늘마, 차요태를 키워 생활합니다.
집 뒤에는 소나무밭이 있고 캠핑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원래는 촉망받는 컴퓨터공학도였습니다.
공학도의 길을 포기하고 농산물 도매시장에 뛰어들어 25년 일했습니다.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다가 위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자연속에 파묻힌 지금,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