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요금 단돈 천원,
청산도의 사람들의 발이 되어온 유일한 버스를 1977년부터 45년간 몰아온 김봉안 기사님.
섬에서 나가는 첫배 시간에 맞춰 첫차가 출발합니다.
선착장부터 청산도 마을 구석구석을 지나
섬 한 바퀴를 돌면 8km 정도 되는데요.
버스를 타는 승객 모두가 형님, 동생, 친근한 이웃사촌입니다.
정류장이 아니더라도 버스가 지나는 길에 사람이 서 있으면
버스를 세우고 사람을 태웁니다.
객지에 있는 자식들 결혼하던 날을 제외하고,
45년 동안 단 하루도 버스 운행을 쉬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청산도에는 버스가 없으면 고립되는 마을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네 사람들 발이 묶이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큰일로 여기고 한평생을 버스를 몰아온
기사님의 인생이야기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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