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배달의 순자! 하루에 250인분 식사를 머리에 이고 배달합니다. [2TV 생생정보] | KBS 22090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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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생생정보 Date22-09-09 00:00 Hit83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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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시장을 활보하며 머리 위에 올린 밥 쟁반을 나르는 슈퍼우먼, 25년 간 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의 식사를 책임져 온 홍순자씨입니다.
배달 다니는 가게만 50군데 이상, 250인분에 달하는 양을 배달합니다.
이 시장에서 안 먹어 본 상인이 없을 정도랍니다.
웬만한 사람은 들기도 힘든 머리 위 밥상의 무게.
목과 어깨가 굳고 다리가 퉁퉁 불어도 홍순자씨는 그저 묵묵히 인생길을 걸어왔습니다.
“무겁죠 당연히, 안 무거우면 거짓말이지.
이게 벌써 8상인데, 이게 못 나가도 한 7킬로그램, 안 무겁다는 거는 거짓말이지.”
21살에 시집와, 예쁜 딸과 아들을 낳고 평범한 주부로 살고 싶었지만, 남편의 사업 실패로 하루아침에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우리 신랑이 봉제공장을 하다가 IMF 터져서 공장을 접었는데, 그동안 월급도 못 주고 원단값도 못 주고, 한 1억 넘게 남았나?
눈앞이 깜깜했어요, 정말로.
눈앞이 깜깜했는데 근데 또 어떡해요.
그러고 나서 마장동으로 와서 생계에 뛰어들었죠.”
그렇게 청춘을 시장에 묻었습니다.
어린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속상할 틈도 없이 씩씩한 슈퍼우먼이 되어야 했습니다.
입맛 까다로운 상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아들 데리고, 애는 어리지, 우리 아들이 울면서.
배달을 뛰면서, 그때는 1시간에 4,000원, 3,500원 그랬을 거예요 아마 내 기억으로는.
저기 고개 넘어서 이렇게 오는데 눈길에 쭉 미끄러져버리는 거야.
아들이 막 울고, 같이 아들 안고 울었죠.
그러다가 애 다쳤나 확인했더니 다행히 안 다쳐가지고, 밥그릇 엎어진 거는 주섬주섬해서 오는데, 너무 서러워서 막 울었어요.
그 생각 하니까 눈물 나네요, 눈물이 나네, 서러운 생각에."
아들은 올해 세무사 시험 1차에 합격했습니다.
홍순자씨는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렇게 가족을, 그리고 자신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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