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이었죠.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과 의원들이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분위기가 뜨거워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당시 상황 보시죠.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절차도 안 지키고 온통 하자 투성이인데…"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유한국당이 절차 이야기할 타이밍은 아닌 것 같은데…"

(아이!! 참! 입 다물고 있으세요! 무슨 말씀이세요!)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그쪽 입은 안 다무시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아니죠."

(불법 아니면 반칙인데!)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게요. 불법인 건 아시는 모양이네요."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
"아이 좀 자당 있는 데로 좀 가시든지!"

(시끄러워요 좀! 아유 귀여운 척 하지 말고 가주세요.!)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귀여웠으면, 귀여운 척이 아니라 귀여운 거예요."

(가 주세요! 웬 잡소리야!)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한국당 의원들은 한치의 양보 없이 말다툼을 벌였는데요.

한국당은 더 이상 언쟁하기 싫다는 듯 재빨리 구호를 외쳤습니다만, 그 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독재 타도! 독재 타도! 독재 타도!
(일제) (타도!) (일제) (타도)!

문재인! (독재자) 문재인!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

'불난 집에 부채질 한다' 라는 속담은,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와 오늘 우리 경제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어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의 거시지표들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 (오늘)
"청년고용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청년 일자리 정책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정치권 대립과 갈등이 안타깝다고 언급한 뒤 "경제는 타이밍" 이라며 조속한 추경 처리를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한국당에선 당장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대변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잘못된 것인지,(중략) 경제 참모들이 대통령이 듣기 좋은 보고서만 올리고 있는 것인지…이러니 국민의 여론은 쇠귀에 경 읽기라는 소리가 나온다."

연일 농성으로 목이 잔뜩 쉰 민경욱 대변인, "경제가 멈춰선 것도 모자라 후퇴하고 있지만 패스트트랙만큼은 달리게 만들었다"고 비판한 뒤엔 정부가 "모두가 못 사는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영상입니다. 빠르게 재생되는 '타임랩스'라는 기법을 사용해 하룻밤이 지난 걸 보여준 건데요.

왼쪽 위에 조선중앙TV 로고가 있죠. 놀랍게도 북한에서 그제 공개한 기록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성과를 강조한 이 영상엔 방금 보신 것 외에도 다양한 편집 기술이 사용됐습니다.

[조선중앙TV]
"푸틴 대통령이 계속 훌륭한 성과를 거두길 바라시며 성의껏 마련하신 의미깊은 선물을 전하셨습니다."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극진히 환대 받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연해주 주지사가 오찬 자리에서 친필 사인을 요청하자, 흔쾌히 사인해주는 모습도 담았습니다.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헤어지는 장면에선 일부러 화면을 느리게 편집해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고, 장소가 바뀔 때마다 배경음악도 다양하게 구성해 넣었습니다.

김정은을 돋보이게 하는 카메라 구도도 사용됐는데요. 북한 내에서 현지지도할 때 자주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각국의 취재경쟁 장면을 곳곳에 넣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강조하려고 한 북한.

하지만 여동생 김여정이 미처 챙기지 못해 옷이 구겨진 뒷모습 등 김정은의 실수 장면은 여전히 감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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