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억 벤츠샀다" 자랑하더니…

SNS를 통해 팬들과 이야기 중인 래퍼 장용준 씨.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입니다.

무슨 얘기를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장용준 / 래퍼 (지난 5월)]
"벤츠, AMG GT 라는 3억 덜 되는 차를 샀습니다."

[장용준 / 래퍼 (지난 7월)]
"(요즘 근황은?) 놀러 다니고, 술 먹고, 돈 쓰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 씨는 면허 취소수준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7일 새벽 0시 40분. 그러니까 아버지 장제원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청문회를 끝낸 직후인 셈인데요.

장 의원은 SNS에 "아버지로서 참담하다"며 즉각 사과했지만 정말 민망하게 됐습니다.

이게 지난 2008년 장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도로교통법 개정안인데요. "음주운전은 무고한 일반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처벌을 강화하자는 내용입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같은 당 의원들도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는데요.

[박인숙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0월)]
"운동선수건 누구건 음주는 살인행위 거든요. 그것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자기는 한 번의 실수이지만 남의 인생은…"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10월)]
"이제 국민적 공감대도 음주운전 그리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나 상해사고 이게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단해야 된다."

조 후보자 자녀 의혹을 집중 질타했던 장제원 의원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남을 비판할 자격이 있냐는 겁니다.

[이경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그제)]
"장제원 의원은 타인을 비판한 잣대와 동일하게 자신을 바라보며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어제)]
"공인이자 국민의 기대를 받는 정치인으로서 상황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아들 장용준 씨에겐 '운전자 바꿔치기' 등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장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 추석 밥상에도 '조국'…민심은?

시장에서 튀김을 맛보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석물가 점검차 마포구의 한 시장을 찾은 겁니다.

또 다른 시장을 찾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팔을 걷고 직접 전 부치기에 나섰습니다.

여야 당 대표들이 시장에서 추석을 앞둔 민심을 살피고 있는데요.

이번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단연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이겠죠.

임명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장관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충직하게 임하길 기대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저희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한 투쟁을 할 예정이라는 말씀드립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대통령이 결국 국민을 버렸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취소, 철회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국민들이 일어설 것입니다."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해왔던 야당이 고강도 대여 투쟁을 예고하며 정기국회 일정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조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검찰 개혁을 외치며 반격에 나선 여권의 충돌은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국 장관 임명.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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