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과거 윤석열 “누가 장관이 되시든…” | 정치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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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채널A 뉴스 Date19-08-27 00:00 Hit23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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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임명장을 받으러 청와대에 간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을 당시 조국 민정수석이 맞이합니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함께 환담을 나누던 조국 당시 수석, 이런 말을 했죠.
(지난달 25일)
[강기정 / 대통령 정무수석]
"인사청문회를 한번 거치고 나면 사람이 달라진다고 해요 진짜로."
[조국 / 전 대통령 민정수석]
"가정이 화목해진대요. 하하하하하."
[강기정 / 대통령 정무수석]
"죽겠다 하더라고요. 진짜 한 번씩 거치고 나면."
[조국 / 전 대통령 민정수석]
"탈탈 털리니까."
그런데 지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이 당사자로 청문회 검증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또 ‘서해맹산’을 언급하며 검찰 개혁을 외쳤지만 지금은 본인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 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 (지난달 8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느 분이 장관이 되시든 간에 법무행정 정책과 또 형사법 집행은 엄정하게 구별을 해서 큰 걱정 하지 않으시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임명장을 주면서 당부한 말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 (지난달 25일)]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두 분 모두, 당시 이 말씀 잊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2.'솔직'했던 청와대… 지금은 달라졌다
2년 전이었죠.
2017년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 브리핑을 자처하고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착잡한 표정으로 이런 얘기를 했죠.
[임종석 /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2017년 5월)
"오늘은 좀 어려운 말씀을 드리려고 왔습니다. 인사 기준에 대한 문제입니다. 좀 더 상식적이고 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저희들은 더 스스로를 경계하는 마음으로 널리 좋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와대의 부실 인사검증이 연일 도마에 오르자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서서 직접 사과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청와대는,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장녀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주민등록법 위반 등 인사검증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비교적 솔직하게 미리 언론에 털어놓았었는데요.
지금은 어떨까요.
[강기정 / 대통령 정무수석]
(경찰에서 압수수색 진행했는데 청와대 입장은?)
"저희들은 특별한 입장 없죠. 낼 수도 없고."
(임명까지 되면 수사를 지휘하는 위치에 가게 되는데 적절한가)
"그건 당에서 입장 낸 걸로 알고 있는데?
(청와대에선 어떻게 보시는지?)
"저희들은 특별한 입장 없습니다. 현재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각종 의혹에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정권 초기엔 부족하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소통의 노력이 있었지만 2년 반이 지난 지금은 폐쇄적인 침묵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 본인 또한 곤란한 질문엔 답변을 안 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요.
[조국 / 법무부장관 후보자](어제)
(연이은 의혹을 해명하는 데 어떤 분들과 상의하십니까?)
"…"
(입시 문제 관련 의혹을 두고 따님과는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
조국 후보자에 관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지, 이런 내용들을 청와대는 인사검증 때 얼마만큼 알고 있었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해명도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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