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연 할아버지와 권혁원 할머니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꽃단장을 하고
집에서 가까운 신륵사로 나들이를 나선다
할아버지는 혹시라도 할머니가 넘어질까 손을 꼭 잡고 걸어간다

며칠 후
서울에 사는 할아버지의 둘째 아들이 며느리와 함께 고향을 찾아오는데
두 분을 위한 음식과 새옷, 여름 이불까지 양 손에 짐이 한가득이다
오랜만에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못했던 이야기를 나눈다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계속되던 어느 날
지하수 펌프의 부품이 고장나 수리를 맡긴 할아버지
그런데 수리 후에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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