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KBS 인간극장 2011년 4월 11일 ~ 2011년 4월 15일 방송

마당에 들어선 차에서 내리는 건 큰아들 태우 씨, 군에서 휴가 나온 아들까지 데려왔다. 밝은 표정의 할머니는 큰아들 준다고 만든 두부를 상에 올린다. 정성 들여 만든 손두부는 그야말로 꿀맛!
다음날 아침, 뒤늦게 도착한 넷째아들까지 형제들이 합심하여 고추밭 일을 거든다. 직장생활 하느라 바쁜 아들들이 쉬지도 않고 주말에 와서 일손을 보태주니 할아버지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자식들이 모두 떠나고...3월에 어울리지 않게 늦은 봄눈이 내린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날엔 일을 할 수 없으니 노부부는 오랜만에 시내로 외출을 한다. 할머니는 할아버지 모자를 사주고 할아버지는 할머니 머리핀을 선물해준다. 젊었을 적 못 냈던 기분을 내며 노부부는 황혼의 로맨스를 즐긴다.
며칠 뒤,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고 동강에도 따뜻한 봄날이 찾아온다. 가족들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루를 살아간다. 때론 힘들고 가슴 아픈 시절도 있었지만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는, 그들의 계절은 언제나 봄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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