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산골 서당의 3부자 훈장님, 유복엽(72) 할아버지와 정우(40), 정욱(38)씨. 3부자 훈장님들께 서열대로 절을 올리고, 공부하는 아이들끼리 맞절을 하면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된다. 아이들이 배우는 ‘사자소학’의 내용은 나고 자라며 행해야 할 근본 도리에 대한 것. 잠도 깨지 못한 채로 성구들을 외자니, 훈장님 목소리는 수면제나 다를 바가 없는데… 꾸벅꾸벅 잠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가 푹 꺾인 아이들은 큰 훈장님의 벼락같은 불호령과 따끔한 회초리를 감내해야 한다. 또한, 서당의 불문율은 남녀칠세부동석. 그 때문에 식사할 때도 남녀 간에 겸상은 하지 않는데…
큰 훈장님이 예의범절과 격식을 강조하신다고 해서 앞뒤 꽉 막힌 외골수라고 생각하면 오산! 아이들과 어우러져 제기차기를 할 때면 큰 훈장님은 아이들보다 먼저 신이 나신다.

KBS 2011030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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