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각, 아침 일찍 출근길을 나선 정호 씨가 홀로 공원에 앉아있다. 얼마 전, 갑작스럽게 회사 사정이 나빠지면서 정호 씨는 실직을 당했다. 차마 아내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공원을 배회하다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교육원에 도착한 정호 씨. 종일 공부하고 힘들만도 한데 재형이는 아빠를 보자마자 서점에 가자며 조른다. 서점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한참을 고르다 서점 한 쪽에 자리를 잡고 독서 삼매경에 빠진 재형이. 결국 수학 책 한 권을 다 보고 나서야 집으로 향한다.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평상시처럼 출근 준비를 하는 정호 씨. 실직한지 며칠이나 지났기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터, 본격적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몇 시간을 찾던 끝에 한 군데 전화를 걸어보는데… 그 시각, 셋째 민주까지 어린이 집을 보내고 밀린 집안일을 하는 홍지 씨. 막내 서준이가 자는 틈을 빌려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본다. 한편, 정호 씨는 아내의 눈을 피해 차 안에서 이력서를 쓴다. 잠시 후, 면접장으로 향하는데…

KBS 2010121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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