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거실에선 두 살 터울의 지연(12)이와 재형(10)이의 중국어 공부가 한창이다. 올해 열 살 재형이는 17개월에 스스로 한글을 깨치고, 20개월에 스스로 외국어를 터득한 영재다. 어릴 때부터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고야 마는 성격 탓에 재형이는 다 저녁이 되어서야 잠이 든다. 다음 날, 아침부터 정호 씨(37)와 홍지 씨(36)가 아들의 암호 가득한 일기장을 해독하는 사이, 늦잠을 잔 재형인 누나 덕에 겨우 지각을 면한다. 수업이 끝나고 재형이가 어딘가로 향하는데, 일주일에 3번 씩 있는 수업을 듣기 위해 영재 교육원에 가는 길이다.

KBS 2010121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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