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후, 봉순 씨는 신문을 읽어보며 글씨공부에 한창 열을 올린다! 봉순 씨는 자꾸만 기억이 희미해지고 그런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매일 밤 봉순 씨는 아흔의 노모에게 안부전화를 한다. 어머니와 찍은 옛날 사진을 들여다보며 회한에 잠기는 봉순 씨, 혼자서 살고 계신 어머니의 건강이 항상 걱정되는데…. 다음 날 아침, 여느 날처럼 친정어머니께 안부전화를 하는 봉순 씨. 아픈 곳 없다,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그 마음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 남편과 무를 뽑으며 김장준비를 하던 봉순 씨네 부부에게 갑자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별안간 어머니가 급히 병원에 가셨다는 소식이 날아든 것이다! 봉순 씨 하던 일을 멈추고 온몸에 맥이 쫙 빠진다. 어머니는 괜찮으신 걸까?

KBS 2010120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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