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KBS 인간극장 2012년 9월 3일 ~ 2012년 9월 7일 방송

우아한 걸음으로 무대 위에 오르는 여자. 터지는 플래시에도 당당한 그녀는 부천의 명물, 박종숙 여사다. 여유롭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은 천상 연예인지만, 박 여사는 30년 경력의 장사꾼. 그리고 세 딸을 홀로 키워낸 억척 엄마다.
늦은 오후, 그녀가 향한 곳은 지하의 한 순댓국밥집으로, 그녀가 주인인 음식점이다. 윗층의 족발 가게에선 한 듬직한 사내가 가게를 지키고 있는데, 그는 다름 아닌 박 여사의 둘째 사위 권태용씨. 그리고 그의 아내, 박 여사의 둘째 딸 김희정씨는 가게 옆 시장에서 채소 가게를 운영한다.
음반 녹음실, 최신 댄스곡에 맞추어 흔드는 박 여사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부천에서 끼 있는 인재들만 모인다는 깔깔깔 봉사단의 공연 연습이다. 거기다 새마을 부녀회의 부회장 감투까지 썼으니, 헌 옷 모으랴, 경로당에 인사 드리랴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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