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하나도 해 놓지 않은 수연 씨 때문에 화가 난 세영 씨! 그런 세영 씨 때문에 어쩔줄 몰라 하던 수연 씨는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 낸다. 바로 과자다! 수업 중간, 허기를 달래기 위해 준비한 과자를 세영 씨에게 양보한 것이다. 세영 씨는 아내의 귀여운 작전에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수연 씨를 출근 시키고, 동화 방에 빨래를 너는 세영 씨! 건조한 방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세영 씨만의 방법이다. 동화를 업고 아파트 앞으로 마실을 나간 세영 씨! 젊은 새댁들이 모여 있는 곳에 은근슬쩍 다가가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초보 새댁 티를 벗어가고 있는 세영 씨다. 그날 새벽, 자다 깨서 우는 동화 때문에 수연 씨는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우유를 만들어 먹인다. 새벽마다 깨는 동화 때문에 하루도 편하게 자는 날이 없는 수연 씨지만, 하루 종일 중국집일과 살림으로 힘들었을 남편을 위해 군소리 없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제부터 칭얼대던 동화가 걱정돼 살펴보던 부부는 귀에서 피가 나는 걸 발견한다. 곧장 병원으로 간 부부는 중이염이 도졌다는 말을 듣는다. 다행히 심한 편은 아니지만, 부모로써 죄책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KBS 2010072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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