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omieverse의 인간극장] 행운이 없다던 그 사람, 우리 아빠
Page info
Writer hyomieverse Date22-04-12 00:00 Hit10 Comment0Link
-
https://youtu.be/wtnN1nqj8kU 1- Connection
Body
다큐 3일이 3월 13일 끝으로 폐지했다. 16년간 안방에서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방송이 이제 기한 없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한가득이다. 특히나 다큐 3일을 보며 나는 내 인생에 앞을 내다볼 수도 있었고, 다시 돌아 볼 수도 있었다. 많이 먹는 사람, 돈이 많은 걸 과시하는 사람으로부터 인생의 신념이 생겼기 보다는 나는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영웅 같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자라났다.
다큐를 정말 좋아한다. 어렸을 적 일요일이면 아침에 디즈니 만화로 아침을 시작하고 점심밥을 먹을 즘이면 거실에 앉아 아빠와 다큐를 봤다. 낚시부터 동물의 왕국까지. 영화가 나의 감정의 선을 그렸다면, 다큐멘터리는 내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리얼리티를 선사해 줬다.
여행을 하며 나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사진을 찍기에 좋은 명소 이면에 버려지는 쓰레기들, 반짝이는 도시의 굴다리 아래 번져있던 텐트촌에 살던 사람들, 거대한 히말라야 사람들도 돈을 벌기 위해 육체의 고통을 감내해가며 돈을 벌고 있던 모습들.
어쩌면 허구의 이야기보다 더 대단하고 위대했으며 믿을 수 없던 이야기들이 늘 내 길에 벌어지고 있었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나는 꼭 나만의 다큐를 만들고 싶었다. 다큐가 가져야 하는 룰이라던가, 한 끗 차이로 오글거리지 않게 만드는 규칙은 잘 모르겠다. 유튜브가 좋은 점은 그 누구에게도 관여 받지 않고 오로지 내가 컨펌하고 내가 업로드할 수 있으니 구애받지 않는 나만의 창작물이기에 엉성하지만 나만의 인간극장을 만들고 싶었다.
내 유튜브는 재미없다. 많은 사람들이 혹할만한 자극적인 요소도 없고, 나 자체가 재치가 있는 편도 아니고. 말을 재밌게 한다던가, 유행에도 느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이 유튜브를 시작하려던 취지는
내가 오로지하고 싶었던 것을 부족해도 마음껏 만들어가며 조금씩 성장하고 싶었기에 조금은 오글거리지만 나만의 인간극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아빠다.
우리 아빠는 운이 없는 사람이다. 그걸 자기 입으로 말하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봐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내가 우리 아빠를 존경하는 이유는 아빠는 해고당하던 그날도 회사에 가서 일을 했고, 잡일을 하며 여전히 자신의 삶은 살아가고 있다.
복권에 당첨되거나, 화려한 이력을 갖은 사람은 아니지만 내 인생에 신념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사람이다. 내가 다큐를 사랑하게 한 장본인이니까. 뭐 이 정도면 아빠는 나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는 사람이 아닐까!
하늘 아래 부끄럼 없이 정직하게 살아가게 한 장본인, 그 사람을 담아 봤다!
재미없고, 엉성하더라도 이번 영상은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한편으로 기대해 보며!
2편도 있으니 기대해 주십쇼.
Comment List
There are no register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