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오후, 아들이 온다는 소식에 장을 보러 가는 부부. 데이트에 새 옷까지, 어느새 즐거워진 태구씨 어느 때보다 더 흥겨운 무대매너로 즉석 공연을 펼치고, 이를 지켜보는 진영씨 못 말리겠는지 그저 웃고 마는데…. 앉으나 서나 자식 걱정뿐인 어머니 태구씨, 타지에 있던 두 아들이 집에 오자 얼굴이 활짝 피었다. 푸짐하게 저녁상을 차려내는데 저녁 메뉴는 한우삼겹살!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늦은 밤, 갈수록 떨어지는 소 값 때문에 부부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고…. 동도 트지 않은 어두운 새벽, 진영씨 어디론가 발길을 옮긴다.

KBS 2007121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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