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난 송아지가 일어나지 못하자 부자(父子)는 착잡해 진다. 병원으로 돌아 온 뒤 아들 강상규는 소를 치료했던 로프를 빨래하며 심란해 한다. 자유로운 동물들을 사람이 데려와 가축(家畜)으로 만들었다. 제 명대로 살기 보다는 사람의 이익에 따라 살아가는 가축들이 오히려 사람의 반려 동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죽은 송아지가 더 애처롭다.며칠 후, 모처럼 강상규와 부인 장지형(29), 아들 강민성(2)이 가족 여행으로 바닷가를 찾았다. 병원 일에 치여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한 강상규. 그렇다고 병원을 비울 수는 없는 일이다. 자신이 병원을 비우면 양쪽 병원을 모두 돌봐야 하는 아버지께 죄송하기 때문이다.

KBS 2006110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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