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철씨와 할머니가 데이트에 나섰다. 할머니와 자주 찾는 자동차 극장이다. 할머니를 자유롭게 모시고 다닐 수 있는 곳을 고민하던 영철씨의 머리에서 나온 단골 데이트 코스이다. 편하게 영화를 보고, 마음껏 군것질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할머니와 영철씨가 자주 찾는 곳이다.
집에 돌아와 보니 장난꾸러기 영석씨가 또 할머니에게 애교를 떤다. 무뚝뚝한 형과는 달리 할머니를 유난히 즐겁게 해 주는 영석씨. 할머니의 입가에 항상 웃음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 영석씨의 또 다른 몫이다.
다음 날 이번엔 영석씨와 데이트에 나선 할머니.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나서 자주 간 곳이 바로 동물원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자주 찾는 손자들. 할머니가 많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치매증세가 많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두 손자의 보살핌으로, 사랑으로 점점 호전되어 가는 할머니의 건강. 할머니를 모시면서 더욱 귀한 보물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가족들. 할머니와 함께 대학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가을도 어느새 저물어 간다.

KBS 2005111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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