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세가 좋아지자 부쩍 피부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할머니. 그래서 손자들은 할머니 피부 미용에까지 신경을 쓴다. 할머니 얼굴에 팩을 해 주는 손자들. 검버섯이 없어진다는 소리에 할머니는 얌전히 누워 팩을 한다. 팩을 떼자마자 할머니가 걸어 간 곳은 바로 거울 앞. 하지만 할머니의 얼굴에서 검버섯은 없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속상하기만 하다. 이런 할머니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두 손자들의 몫이다.
번쩍 일어날 만큼 할머니의 상태가 점점 호전되자 손자들의 마음에도 더욱 강한 의지가 생겼다. 요새 할머니는 잘 걸을 수 있게 운동 치료를 받고 있다. 처음 일어 설 수도 없는 할머니였지만 최근에는 서서히 걷기 시작하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의 모습을 보는 손자들의 마음은 뿌듯하기만 한데.
다음 날 충남도민체전 보디빌딩에 출전하는 막내 영진씨를 응원하러 가는 길. 쌀쌀한 바람 속에 건장한 선수들이 입장을 한다. 그런데 할머니의 눈가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는데.

KBS 2005111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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