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김분순(85)할머니는 매일 같이 학교를 간다. 바로 손자 영철(29)씨가 다니는 대학교를 함께 다니는 것이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직접 모시겠다고 결심한 영철씨가 할머니를 모시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을 때 주위에서는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벌써 할머니를 모신지가 3년이 되어 간다.
할머니가 학교를 가기 전까지는 동생 영석씨가 맡은 임무가 있다. 바로 할머니 등교 준비다. 예쁘게 할머니의 머리도 빗겨주고, 옷도 손수 골라준다. 그렇게 영석씨가 할머니의 등교를 준비하면 그 다음 부터는 영철씨의 몫이다. 바로 영철씨가 다니는 대전보건대학에 할머니가 함께 다니시기 때문이다.

KBS 2005111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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