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안군에 소문난 쌍둥이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무안 낙지로 유명한 이곳에서 낙지잡이로 평생을 살아온 쌍둥이 할아버지
일흔 넷의 나이가 부담도 되련만 오늘도 낙지 잡는 일은 거르지 않는다

잡은 낙지를 가게에 팔고, 집으로 돌아와 다정하게 등목을 하는 두 사람
둘이 같이하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이발하러 가는 두 사람. 사나이 중의 사나이
쌍수 할아버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쌍섭 할아버지는 자전거를 타고 간다
이발소도 각자 마음에 맞는 곳을 이용하는 두 사람
이발 후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더 멋지다고 뽐을 낸다

집으로 돌아온 쌍섭 할아버지는 청소를 한다
이렇게 혼자 청소를 하다 보면 10년 전 떠난 아내가 뼈에 사무치게 그립다

쌍수 할아버지는 식당에서 일하는 아내가 퇴근하기를 기다린다
아내가 돌아오자, 온종일 힘들었을 아내의 다리를 주물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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