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오시기로 한날-
명선이와 시구는 집안 대청소를 한다.
드디어 장모님이 도착하고 시구는 장모님에게 잡채를 해달라며 애교도 부려본다.
유난히 잡채를 좋아하는데도 명선이가 잡채를 할 줄 몰라 그동안 해먹지 못했는데 이 기회에 아내가 장모님에게 잡채 만드는 법을 배웠으면 하는 생각에서다.
명선이의 올케인 야간학교 교감선생님은 시구에게 가계부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시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계획성 없이 돈을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감선생님이 직접 나서서 가계부도 쓰게하고 예산도 짜게하는데-
얼마전 명선이가 혼자서 길을 잘 찾던 날 비싼 레스토랑에가서 외식을 한 게 화근이었다. 가계부 결산하던 날 시구는 교감선생님께 심하게 야단을 맞는다.
며칠 뒤-
명선이가 시구에게 새 핸드폰을 사달라고 조른다. 이유는 핸드폰 겉면에 시계가 안나온다는 것이다. 그런 명선이를 달래는 시구. 교감선생님께 혼난 뒤 돈을 아껴 쓰려 애쓰는 것이다.
그래도 명선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약해지는 시구- 결국 핸드폰 대신 시계를 사준다.
두 사람이 결혼하도록 도와준 야간학교의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심각하게 회의를 한다. 교감선생님이 시구의 씀씀이가 걱정돼 교장선생님에게 상의를 하는 것이다.
결국 교장선생님은 며칠 뒤 시구를 집으로 불러 시구앞으로 들어오는 장애연금을 명선이 통장으로 이체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 자신의 통장처럼 쉽게 돈을 찾아 쓰지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고심 끝에 한 제안인 것이다. 그런데 시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고집을 피우고 결국 화가 난 교장선생님을 시구를 집밖으로 내쫓는데-

KBS 2003100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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