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드디어 명선이가 직장에 출근하는 날-
시구는 명선이를 미장원에 데리고가 예쁘게 머리도 다듬어주고 명선이에게 다림질하는 법까지 가르친다. 그런 시구가 고마운 명선이는 시구가 좋아하는 잡채를 해준다.
명선의 첫 출근 날, 명선이는 혼자 출근길에 오른다.
걱정이 되는 시구는 연신 전화를 하는데 다행히 명선이는 혼자 직장까지 잘 찾아간다. 더욱이 기사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소방서를 지나 한가람아파트에 내렸다. 시구와 명선이의 노력의 결실이다.
명선이 출근 후 시구는 일자리를 알아본다.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시구는 교장 선생님의 소개로 시청을 찾아 청소부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본다.
명선이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아직 명선이는 집으로 오는 길은 혼자 찾기 어려운 모양이다.
버스를 타려 몇번을 시도하다가 결국 시구에게 전화를 한다.
명선이에게는 아직 많은 숙제들이 남아있다.
명선과 시구는 오랜만에 산을 찾았다.
솜사탕을 사먹고, 케이블카를 타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명선.
그런 명선을 시구는 다리 아프지 않냐며 업어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산 정상에 올라 앞으로 열심히 잘 살아보자며 다짐하는 두사람-
비록 정신지체를 갖고 있지만 b두 사람은 서로를 위하며, 서로에게 의지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S 2003100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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