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용문동의 복인성씨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나란히 모시고 살고 있다.
시어머니는 5년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못하시더니, 이제는 길을 잃어버리고 나가시면 집을 못 찾으실 정도의 치매를 앓고 계시다. 그리고 두달 전, 청양에서 혼자 살고 계시던 친정어머니를 모셔오게 되었다.
나이가 많으셔도 정신도 맑으시고 혼자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막내딸인 복인성씨는 옛날부터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싶었다.
가장 어려운 관계인 사돈 지간이지만, 같은 동년배의 두 어머님이 오순도순 서로 말동무도 되어주면서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복인성씨는 남편과의 상의 끝에 두 어머님을 모시게 되었다.
그러나 두 어머니를 모시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은데…

KBS 2003081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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