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인간극장
할아버지의 김밥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치매로 밤새도록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하는 바람에 함께 잠을 잘 수 없어서 아파트 경로당 주무신다고....

당뇨합병으로 병상에 누우신지 6년째.... 치매까지 .... 정신줄을 놓으신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병상에 누우신지 6년째.... 온몸은 욕창으로 번지고....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며느리.....

저렇게 누워계시지 안타깝지요
저 연세에 다들 한창 돌아다니시고...
재미있기 지내실 연세인데 ...

다른 분들하고 다르게 누워계시니까

할머니가 정신을 놓으시고 자리에 누우신지 벌써 6년째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싫은 소리없이 할머니의 손발이 되어준다

여태껏 무뚝뚝하고 엄하기만 했던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눕게되시자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에 놀라셨다

심한 고통과 분노의 시간이 있었지만
내 인생의 절반을 그와 함께 했습니다.
그는 좋은 사람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어질 깊은 끈이
우리 사이에 존재합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50년의 세월!

영화 속 달콤함과 설렘은 없지만
어떤 로맨스보다 단단하고 깊이 있는 사랑!
그가 그녀를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이 작품을 우리 모두의 할아버지 할머니께 바칩니다.

연출
임윤진

BGM출처
나눔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