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한 시골 마을. 이곳엔 맨발로 뛰는 마라토너가 있다. 정신지체 1급 장애인 엄기봉 씨(40세)가 그 주인공. 그가 달리는 이유는 홀어머니를 위해서다. 우연히 마라톤대회에 나가 입상한 적이 있는 그는 그 상금으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렸던 것.

이른 아침 행여나 어머니가 춥기라도 할까, 염려하는 것에서부터 그의 일과는 시작 된다. 어머니 씻으실 물도 덥히고 군불을 뗄 나무도 하러 가고, 빨래도 도맡아한다.

젊은 시절 가난한 남편을 만나 고생만 했던 어머니 김동순 씨(80세)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데다 귀까지 어두워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다. 이런 어머니 옆에는 항상 기봉 씨가 따라다닌다. 병원을 가고,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고, 심지어 화장실 을 가더라도 어머니 곁에는 항상 기봉 씨가 지키고 있다.

비오는 어느 날, 기봉 씨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달리기를 시작한다. 이런 기봉 씨의 트레이너 역할을 하며 도와주는 이는 동네 이장님. 그런데 요즘 들어 점점 자리에 눕는 일이 잦아지던 어머니는 어느날 몸져눕고 기봉 씨는 안절부절한다.

2003년 2월 10일 방송된 영상입니다.

#KBS대전#다큐#인간극장

KBS 대전
http://daejeon.kbs.co.kr/
KBS대.세.남 뉴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Nz...
대케 KBS대.세.남
https://www.youtube.com/chann--el/U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