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촬영중 / 시 나혜정 / 시낭송 서미영 [영상시/낭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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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詩를 그린다 [낭송시와 영상… Date20-06-27 00:00 Hit48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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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hkrqj6UiIw 5-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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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익명의 풀씨 하나
흙무덤을 손끝으로 파헤치며
별빛에 의지해 산통중이다
깡마른 담벼락 아래
비릿한 양수가 터지고
아랫도리에 꽃대가 올라온다
미명의 푸른 등이
하늘가에 장엄하게 펼쳐지면
노란 꽃잎이 배냇짓을 하겠지
세상 앞에 무릎을 꿇고
누더지 옷을 여미며
한없이 어둠 속을 걷는 건
도달할 수 없는 별나라
어린 왕자의 장미가 아니다
투명한 저 작은 미소의 힘
들풀도 세상을 향해 걷는다
한없이 이어지는 여정을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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