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출연했어요ㅣ 숙소도 안 정하고 홍도 열흘살이 시작했더니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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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란아 세계여행 가자 Date22-12-11 00:00 Hit24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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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5zIsydVSRo 13-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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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가족여행지 #홍도자유여행
벌써 40년전 일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 손을 잡고 먼 여행을 떠났다.
공주에서 버스를 타고...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에서 배를 타고...
차 멀미와 배 멀미를 하면서 도착한 곳이 홍도였다.
나의 첫 여행지. 홍도. 나에겐 신비한 나라였다. 바다위에 떠있는 온갖 비경들이 아이 눈을 사로잡았고, 배 위에서 바라보는 붉은 빛의 석양은 아이의 마음을 설렘으로 가득채웠다.
유람선을 타며 구경했던 주전자 바위와 독수리바위.
동굴속에서 사서 바로 먹었던 이름 모를 회.
몽돌 해변가에서 기타를 치며 놀던 대학생 형,누나들.
민박 집 아저씨가 내어주었던 고래 고기.
밤 기차를 타고 도착해서 먹었던 대전 역의 우동.
그 여행이후로 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여행자의 삶을 꿈꿨나보다. 대학에서는 유쓰호스텔동아리에 가입했고, 한달동안 자전거 무전일주를 했으며, 미국 생활 시절에는 밥을 안 먹으면서 아낀 돈으로 여행을 했고, 결국 세계여행을 통해 지금 여행작가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으니 82년도의 그 홍도 여행은 나의 삶의 이정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번 여행은 홍도 여행 40주년임과 동시에 내 인생의 출발점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여행자 철)
p.s 8살 아란이와 함께 하는 여행. 아란아... 너가 크면 이 여행을 어떻게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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