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 씨와 종팔 씨는 딸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김장을 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반갑게 맞아주는 어머니이기에 딸들은 어머니의 병이 믿기지 않는데, 그 사이 봉순 씨는 부엌과 거실을 오가며 믹서 뚜껑을 찾느라 혼이 쏙 빠진다. 다음 날 아침, 어머니 대신 밥상을 준비하던 딸들이 냉장고에 있는 오래된 음식들을 버리라고 하고 봉순 씨는 그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했다! 그날 오후, 종팔 씨는 자식들 앞에 그동안 써온 일기를 내보인다. 딸들은 이제 다 나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봉순 씨는 딸들과 동네를 걸으며 소소한 옛 기억들을 떠올려보는데….

KBS 2010121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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