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 아내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종팔 씨, 조용한 바닷가로 아내를 불러낸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새긴 목걸이를 선물하자, 뛸 듯이 기뻐하는 아내. 여생을 함께할 동반자 봉순 씨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종팔 씨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고백하며 앞으로도 잘 살아보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종팔 씨, 아내를 돌보며 힘든 마음을 말로 다해 무엇하랴. 아내가 놀랄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마음껏 하지 못하는 눈물겨운 하루지만 또한 아내가 있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산다는데…. 오늘 밤에도 변함없이 일기장에 아내와의 일을 기록해 놓는다. 다음 날, 추운 겨울 바깥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밥을 하려는 봉순 씨, 밥솥을 찾느라 한참 동안 부엌을 헤맨다. 남편은 아내를 가르쳐주려다 답답한 마음에 잔소리를 하고, 봉순 씨는 남의 속도 모르는 남편에게 단단히 뿔이 났다!

KBS 2010120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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