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예절학교 풍교헌 서당의 인간극장 방송영상 / 지금 이대로가 좋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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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청학동 강훈장 Date20-03-08 00:00 Hit35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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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NQaD_FzXLQ 2-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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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촬영섭외가 들어 왔을때는 항상 바쁜 생활이 계속 되던 터라 불편할 것 같았다.
하지만 20여일의 촬영기간에 처음 우리가 가졌던 어색함과 부담감들은 신정현 감독님과 정석호 카메라기사님의 부드럽고 노련함에 의해 저절로 편안하고 즐거운 추억 쌓기와 소중한 우리 가족의 삶을 기록하는 고마운 시간으로 변하게 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두 분 감독님과 카메라 기사님께 고마움과 더불어 그 때 좀 더 잘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촬영기간이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인 1월이었다.
2명의 인원이 한겨울의 차가운 공기에 냉각된 얼음장 보다 더 차가운 카메라를 메고,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 온 가족과 서당 아이들의 뒤를 따라 다니느라 몹시 힘들어 보였다. 추위에 떨고 지친 피곤함을 잘 챙겨 드리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다. 영상 속의 얼굴은 모두가 그립다.
그때의 꼬마들이 지금은 장성하여 늠름하고 멋있는 청년들로 변해있는데 그래도 그때의 얼굴과 그 때의 날들이 그립고,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 떠 밀려 나도 모르게 문득 오늘에 이르러 10년 전 아내의 고왔던 얼굴을 보니 그때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라는 말이 지금은 '그때가 좋았다.'라는 말로 저절로 바뀐다.
영상 속 인자하신 어머니는 여전히 인자하고 천진하신 모습으로 늙어가시고,
5년전 6월 앞마당에 곱게 핀 수련처럼, 그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없을 만큼 거룩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가르침과 과제를 던져주고 선화 하신 아버지도 영상 속에는 여전히 한 점 흐트러짐 없이 곧고 근엄하신 모습으로 살아 계신다.
이 영상을 제작해 주신 신정현 피디님과 정석호 카메라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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