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 씨가 급히 이웃 횟집으로 뛰어가는데 하필 오늘따라 대신 회를 떠줄 사람이 없다. 혼자 하는 횟집일은 한겨울에도 땀이 절로 흐를 만큼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고. 간신히 손님 접대를 끝마친 미선 씨에게 동생 윤선이 부모님의 검진 결과를 알린다. 그날 밤. 불이 다 꺼진 횟집 안에 고요히 칼 가는 소리가 들린다. 미선 씨, 오늘 같은 날을 대비해 부지런히 회 뜨는 연습을 하기로 마음먹는데.... 다음 날, 용종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돌아왔다. 수술을 받은 직후에도 밭으로 직행하는 아버지. 부부 일심동체인 것인가. 일 외에 것에 당췌 여유를 부릴 줄 모른다. 미선 씨, 기회를 잡고 부모님을 모시고 근처 바닷가로 나간다.

KBS 2010120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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