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정인이 사망 사건에 대한 특집이 계속됐다. 2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아동학대 특집이 진행됐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는 "지금 살인죄로 공소장이 변경이 될지 안될지 모르기 때문에 너무나 가슴이 조마조마했었고요"라고 말한다. 시민들은 분노했다. 양모의 실수가 일으킨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니라, 고의로 그랬던 살인죄로 바뀌어야 한다고. 모두가 정인이의 짧았고 애처로웠던 삶은 애도하며 눈물 흘렸다. 생후 8일째부터 위탁 가정에서 자랐던 정인이. 이어 두 달 뒤 양부모가 정해지게 됐다. 정인이의 위탁모는 "양모는 보기에 너무나 밝고 활달하고. 통역사라고 하더라고요. 아빠도 보기에는 순해보여요"라며 양부모의 첫인상에 대해 말한다. 통역 일을 한다는 양모와 방송국에서 일한다는 양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자녀이기도 한 두 사람은 입양의 최종 관문인 법원의 허락까지 받으면서 정인이와 가족이 됐었던 양부모다. 그리고 아홉달 뒤, 멍든 16개월의 정인이가 사망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교수는 "이게 배고 이 안에 들어있는 게 전부 피예요. 원래는 이 피가 들어있으면 절대 안돼요"라며 참혹했던 복부의 상태를 CT 촬영 사진을 보며 설명한다. "피가 딱 거꾸로 솟는 거 있죠. 지금 여기 화살표 찍은 부위들이 전부 다 골절이거든요. 이렇게 새로운 뼈가 자란다든지 붙은 자국들이 있어요"라고 남궁인 교수는 설명한다.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 소견이에요"라고 남궁인 교수는 거듭 강조했다. 갈비뼈의 경우 같은 곳이 두 번 이상 부러진 적도 있었다. 아이가 사망하고 나온 부검 결과에는 아이에게 가해진 고통이 좀 더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사인은 '복부 손상으로 판단'됐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