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안산 소재의 Y교회와 오 목사의 충격적인 범죄를 고발했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 농장 - 안산 Y교회의 비밀’에서는 안산 Y교회 오 목사 일가가 20년 가까이 신도들을 상대로 성착취, 성폭행, 노동 착취, 강제 결혼 등의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방송됐다. Y교회는 지역 사회에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돕는 곳으로 알려진 교회였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였다.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 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 목사로부터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의 ‘영맥’(오 목사의 시중을 들며 영적인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을 불러내 성 착취 행위를 저질렀다고 이들은 털어놨다. 고소장을 제출한 이 씨는 오 목사가 성 착취 행위를 저지를 때마다 동영상을 촬영했으며, ‘음란죄’ 상담을 통해 모녀와 자매 간의 유사 성행위까지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몸으로 개처럼 기어다니면서 사랑고백을 하라고 하고, 여자끼리 유사 성행위를 시키기도 했다”라며 “목사님은 항상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라는 대답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은 일명 ‘물맥’이라고 불리는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돈을 벌어 교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자들로, 청소년 시절 오 목사 일가가 운영하던 공부방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은 일정 금액을 헌금하지 못할 경우 서로 폭행을 하게 하고, 얼굴에 개똥을 바르게 하는 등 엽기적인 체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헌금액은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 등 오 목사 일가의 부를 축적하는 데 사용됐다. ‘물맥’ 제보자들은 대부분 성인이 되자마자 오 목사 부인의 지시에 의해 생면부지의 Y교회 신도들과 결혼했다. 이후 부부가 된 신도들은 임신, 출산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공동 결혼식은 오 목사 일가가 소유한 전원주택에서 하루에 세 쌍 이상, 웨딩드레스를 돌려 입으며 진행됐다. 이후 오 목사 부부는 그들에게 임신과 출산을 강요했고, 이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교회의 공동육아를 통해 다시 ‘영맥’이나 ‘물맥’으로 키워졌다. 제보자는 “평소에 말 한 번도 안 해본 사이였는데도, 목사님이 결혼하라고 하니까 순종해서 결혼했다. 개 농장에 어미 개를 계속해서 출산을 시키는 것 같았다. 이 집단에서 절대 못 빠져나오게 가족을 형성시켰다”라고 고발했다. 이단 연구 전문가인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방송을 통해 “성경과 기독교를 이용했을 뿐, 사리사욕을 채운 범죄 집단이다. 종교가 아닌 범죄 조직”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 목사에게는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 신도 3명을 강제로 추행하는 등의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교회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해명 영상을 통해 오 목사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성폭력을 저지를 만큼의 건강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