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안산 Y교회 목사 부부가 저지른 추악한 악행에 대해 파헤쳤다.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텔레그램 N번방과 다를 바 없는 아동 성착취를 시행해 왔던 안산 Y교회 오OO 목사의 추악한 행태를 취재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더군다나 어린아이들에게 그랬단 건 너무나 섬뜩할 정도로 무서운 행동"이라 얘기한다. Y교회 측에서는 오OO 목사가 성폭행을 할만한 건강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해명하기도 했다. 류마티즘 관절염으로 오래 전부터 병세가 안 좋았다는 오OO 목사. 하지만 피해자들은 음란죄 상담이 침대에서 이뤄지곤 했다며 그가 불구거나 했던 것은 아니라고 증언했다. 피해자 중 한 사람인 이수진(가명) 씨는 "자기가 이빨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를 뽑으라고 시키는 것도 있었고. 그래서 앞니 4개를 발치한 사람도 있었고"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목사의 성착취 의혹이 보도되기 전까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데려다가 키우고 교육시키는 좋은 교회로 인식이 되었었다 한다. 예쁜 옷을 입고 화려한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며, 리무진까지 타고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부모들의 환심을 사기 충분했다. Y교회 성착취 피해자 아버지는 "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발견해서 20살 때 되면 가장 성공한 모습으로 만들어주겠다고"라고 목사가 꼬드겼던 멘트를 얘기하기도 했다. 피해자 이수진 씨는 '영맥'이라는 개념에 대해 소개하며 교육을 받는다는 명목으로 들어오게 했지만, 실제로 시킨 건 집안일이었다고 얘기했다. "반찬도 해야 되고 밥도 해야 되고 설거지도 해야 되고 청소도 해야 되고. 정말 걸레질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해야 할 정도로", "김장철이 되잖아요. 한 3일씩 김장을 해요"라고 피해자들은 가사노동을 비롯해 아동에게 금지된 노동까지 했었다고 전했다. "정말 3시간, 4시간 자면서 부업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마스크팩 접기, 쇼핑백 접기, 그런 부업. 방에서 하는 일들"하고 피해자 중 한 사람은 증언한다. 거동이 불편한 목사를 씻기고 안마하는 것도 아이들의 노동이었다 한다. 홈스쿨링이라고 했었지만, 최소한의 교육조차 받지 못했다는 그곳의 아이들. 현재 그곳에서 지냈었던 아이들은 현재 자라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을 갖고 맞춤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목사 부부의 거짓말에 속아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인권을 짓밟히고 성을 유린당했던 아이들. 김은영(가명) 피해자는 "보도에서도 일부밖에 안 나온 것"이라 얘기하기도 했다. 목사에 대한 보도는 정말로 빙산의 일각이라고 피해자들은 입을 모아 증언하며 "생지옥이었다"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구타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에 똥을 칠하는 등의 행위도 이뤄졌다는 교회. 천국이라고 불렸던 그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상중은 이 행위들이 한 목사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죄 행위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고소장에 적힌 오목사의 성착취 내용은 수많은 사건을 취재했던 우리조차 읽기 힘들 정도로 잔혹합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아주 구체적으로 성착취 행위를 증언했습니다. 그 중 아주 일부의 내용을 언급할수밖에 없었습니다만, 너무 자극적이라 느끼셨다면 피해자들의 아픔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최소한의 보도였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김상중은 시청자들에 전했다. 오목사가 사는 곳은 안산의 고급 주택 단지. 집 밖에는 웬만한 부촌에서도 보기 힘든 여러 대의 고급차량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 집 앞에는 원래 스포츠카, 리무진 등이 주차되어 있었다고 주민들은 증언한다. '롤스XXX' 등 누구나 알만한 고급 외제차량들이 가득했던 그곳. 목사라는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보석과 시계들까지 착용했었던 그. 목사라는 그가 어떻게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걸까. 피해자 이수진 씨는 "왜냐면 교회가 헌금을 굉장히 많이 시키거든요. 저희 교회에서 '물맥'을 하려면 과외, 공부방, 학원을 하는데. 물맥이란 건 헌금하는 사람들"이라 설명했다. 교회의 사업 수단, 물맥. 물맥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피해자 손호중(가명), 황금주(가명)씨는 "안산에 과외 해봤던 사람들 거의 다 Y교회에서 운영하는 사람들일 걸요. 90%"라고 증언한다. 공부방 특별모집, 과외 전단 등이 Y교회와 대부분 관련이 있을 거라는 제보자들. 한재정(가명) 씨는 "이거는 맞고요. '뿌리', '서울대', '기초가 부족하시냐' 이런 것들 제가 디자인하고 만들어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공부방 전단지 근처에는 "죄를 용서해 달라"는 성경과 관련된 전단이 붙어있기도 했다. 어떻게 최초로 시작되었냐고 제작진이 피해자들에 묻자 "최초로는 그 목사 부인, 목사 동생 부인이랑 관련되어서 시작된 걸로 알고 있어요"라고 이들은 답했다. 오목사 일가는 사교육을 본격적인 교회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이런 교회의 사업장은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확인이 된 곳만 13곳이 넘는다 한다. 직접 현장에 가 인근 주민들에 물어보니 "전기요금만 천만원 이상 밀렸다", "관리비를 많이 밀려가지고 애먹었다"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결국 폐업하고 쫓겨나듯 학원을 나갔다는 것이다. Y교회에서 운영했다는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던 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대학 내 게시판에는 이들 학원에 대한 경고글까지 올라와 있을 정도였다 한다. 교회사업 학원의 부원장이었던 이무혁(가명) 씨. '그알' 제작진이 입수한 '물맥'들의 문서에 적힌 헌금액수는 충격적일 정도였다. 월급을 받아 헌금을 내는 것도 모자라 일수 쓰고, 대출까지 받아 헌금을 내야 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과거 Y교회에서 운영한 학원생 학부모 한 명은 "뭔가 이상한 거예요. 부원장이 돈 빌리러 울면서 애원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그래서 우리 아들한테 다니지 말라 그랬어요"라고 얘기했다. 학원 운영자들이 사채를 쓰고 야반도주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다. 목표 헌금액을 만드는데도 힘들었지만, 목사 일가에게 당한 것이 더욱 힘들고 억울했다는 피해자들. 목사 부인이 주최했던 회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