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이동원 PD가 정인이 사건 취재 후기를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LOVE FM '이철희의 정치쇼'에는 이 PD가 출연해 정인이 사건을 언급했다. 이날 이 PD는 "처음에는 정인이 사건을 취재하지 않으려 했다"며 "사건 발생 직후 언론의 많은 보도가 있엇고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두 차례나 다뤘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사건을 취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PD는 "평소 제보 메일이 하루 50여 건 들어오는데 정인이 사건만 200여 건이 들어와 있었다"라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제보를 보내지? 좀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서 취재를 하게 됐는데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관해서는 "저희도 굉장히 힘들었다. 청부 살인, 권총 살인, 강도 등 다 해봤지만 가장 다루기 힘든 주제였다"며 "제보로 시작했기 때문에 사진을 올려서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게 어떻겠냐는 작가의 제안을 받고 인터뷰를 했던 시민단체 분들과 상의를 했다. 시민들이 보내준 사진을 방송에 담아서 좀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마음을 다같이 전달해 보려고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PD는 "언론을 피해서 인터뷰를 하지 않았던 분들이 저희에게 먼저 연락을 주셨다. 촬영 분량만 250~300시간 될 것 같다"며 "관계된 분들, 어린이집 교사분들 경우 인터뷰를 하실 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정인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때문에 마지막 생각으로 인터뷰를 하셨는데 많이 우셨다. 그 트라우마에 굉장히 힘들어 하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양모가 (입양기관)홀트아동복지회 담당자에게 수시로 동영상을 보내면서 '아이가 잘 지내고 있다'라고 보냈다더라"며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양모가 아이를 데리고 카페나 식당을 가면 '안녕하세요. 저 아이 입양했어요'라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말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지난 2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장기간 학대를 받다 생후 16개월 만에 생을 마감한 '정인이 사건'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