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 그것이 알고싶다 ③
2020-08-20
진행:김철준(실버피아온라인 건강의료 전문기자)

타이틀: 신천지 때보다 더 위험한 코로나-19 확산 배경 진단

안녕하세요? 건강의료 소식을 전해드리는 실버피아온라인 건강의료 전문기자 김철준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소식을 최근 갑자기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입니다.

지난 7월1일부터 노인요양 병원과 장기요양기관에서는 미대면 옥외나 옥내 면회장기 개설된 경우 비대면 면회를 허용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2단계의 실시로 장기요양기관에서의 비대면 면회조차도 잠정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급증하는 확진자 소식부터 전해 드리고 그 원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새 745명이 늘어났습니다. 단순히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하루 909명까지 쏟아져나왔던 최고점이라고 볼수 있는 2월29일에는 아직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추적이 쉽지 않은 불특정 다수에게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는데다, 수도권 지역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서 문제라고 합니다.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현 상황을 규정하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라고 판단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러한 코로나 -19 확산을 8.15. 광화문 군중 탓, 모 종교집단, 공식적으로 참석을 하지 않은 야당탓이라고 8월15일 당일부터 몰아 붙히는데, 코로나의 생태를 잘 모르는 무지의 소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당의 남의 탓이나 프레임 씌우기는 여전해 보입니다. 물론 모 종교단체 대표의 행동이 빌미를 줄 수는 있으나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모 종교단체 대표나 야동 탓이라고 적시하여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여당이나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전문가 들의 의견을 종합해 봅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8월14일에서 17일까지 나흘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는 625명입니다. 전체 신규 확진자(745명)의 83.9%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수도권에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6개월 동안 누적돼 있을 것”이라며, 위험이 커진 상황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지역이고, 전국 곳곳에서 오가는 유동인구도 많습니다. 인구 250만명의 대구에서 신천지발 집단감염이 확산될 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기하급수적인 폭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감염고리가 복잡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언론에서 자주 대두되는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에서만 감염이 일어난 게 아니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고위험시설만이 아니라 교회, 카페, 식당, 학교 등 일상적인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누구나 코로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실제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 사무실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은 경기도 양평군 마을잔치로 이어졌고, 이날 서울 강남구와 영등포 소재 기업에서도 직원·가족들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환자’ 사례만도 11.6%에 이릅니다. 이날까지 총 42명이 확진된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의 최초 감염경로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산발적인 감염 집단이 다양해질수록,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확산을 통제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이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원, 요양병원 등 다양한 ‘엔(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정부가 실시한 느슨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했던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달리, 방역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느슨해진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힙니다. 광복절이 주말이라 8월17일을 임시공유일로 지정하여 연휴기간이 길어지자 시민들이 밖으로 몰여 나왔습니다. 그리고 쿠폰들을 발행하여 외부로 나가 사용하도록 권장하며 거리두기를 느순하게 한 정책도 영향력있는 감염확산 사유가 된 것입니다. 지금은 의료대응 역량은 높아졌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인해 사회적인 긴장도가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모임을 취소하고 외출을 삼가는 등 누그러진 경각심을 끌어올려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네 번째 이유는 장기요양기관에 관계가 있는 것이지만 고령층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확진자 대다수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신천지, 이태원 클럽의 경우에는 확진자 대다수가 20~30대여서 치명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97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35%(69명)에 이릅니다. 전체 누적 확진자(24%)보다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은 것입니다. 나이 많은 환자가 많아지면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이나 의료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80대 이상은 4명 중 1명꼴로 숨졌고, 70대 이상도 치명률이 8.75%에 달해 전체 치명률(1.98%)보다 높습니다.

장기요양기관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은 절대 방지해야 합니다. 감염에 취약한 노약자분들이기 때문에 일반 사회에서의 감염과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장기요양기관 경영자 및 종사자 여러분, 이미 몇군데 장기요양기관에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크게 확산되지 않도록 시설내 감영방지와 시설 외부에서의 감염의심자 접촉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건강의료 소식 무엇보다도 심각한 코로나-19 소식, 실버피아온라인 건강의료 전문기자 김철준이 전해 드렸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