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 #빅히스토리 #기억

"기억"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누구나 기억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뇌과학자에게 "기억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묻는 순간,
그들은 한 발짝 물러섭니다.
왜일까요?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부위는 무척 많습니다.
어느 한 지점만 건드려도 기억 전체가 흔들리거나 손상될 수 있죠.
그만큼 기억은 정교하고도 위태로운 구조 위에 존재합니다.

우리가 어떤 장면을 '기억'한다는 건,
수많은 신경핵들이 완벽하게 조율되어야 가능한 일.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 그리고 그 모든 경험이 기억으로 남는 과정은
인간의 몸과 뇌가 만들어내는 가장 정교한 합주입니다.

하지만 단 10초 전,
내가 어떤 자세로 앉아 있었는지조차 떠올리기 어렵다면?
기억은 여전히 우리에게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입니다.
인류는 지금도 '기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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