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기자] '궁금한이야기 Y'에서 순간접착제로 테러를 당한 차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9일 오후 9시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닭뼈 사기 사건의 결말에 이어 두 번째 스토리가 방송됐다. 제작진은 '대체 무슨 원한을 졌을까?'와 같은 질문을 요즘 너무나 많이 들었다 말한다. 한 남자는 "그때 생각나서 말을 못하게써요. 본드로 다 붙여놔서 문이 안 열리더라고요"라며 한 달 전 벌어진 일에 대해 제작진에 제보했다. 남자는 아직도 그때의 일이 믿기지 않는다. 지방 출장을 갔다왔다가 차량 테러를 당한 것이다. "황당하더라고요. 그냥 딱 보는 순간에 음료수 뿌린 줄 알고. 물로 닦음 되겠지 했는데 가서 이렇게 만져보니까 촛농 흘러내리듯 완전히 굳어서 차를, 눈물 흘리듯이 전체 쫙 이렇게 내려와 있는 거예요"라고 남자는 말한다. 순간접착제를 흥건하게도 뿌려놓고 갔던 범인. 차량 테러를 당한 남자는 "경찰이 보더니 '야, 이거 진짜 나쁜 놈이네요'하더라고. 살면서 이런 사람 처음 봤어요"라며 결국 거금을 들여 차를 수리했던 견적서를 제작진에 보여주었다. 그냥 굳으면 광택을 내서 없애면 되는데, 차량 몰딩부터 모두 교체한 후 재도색 작업까지 해야 한다며 수리업체 관계자 또한 이런 일은 처음 본다 말했다. 차량 테러를 당한 남자는 "내 차만 갖고 왜? 왜 나만 이런 일이 생겼지?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평소에 원한 살 만한 일이 있냐는 물음에 남자는 애매하다며 망설였다. 그러던 남자는 동영상 하나를 보여주었다. "이분인데 항상 와서 여기 지금 이 분. 계속 제 차를 보고 가는 거예요. 와서 보고 뒤에 가서 또 한 번 봐. 이게 일과야"라고 남자가 얘기했다. 차주가 찍은 영상을 보면 한 중년의 여성이 남자의 차량을 앞뒤로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반대편 건물에 바짝 주차한 것이 시비의 원인이었다고 남자는 말했다. "벽을 제가 제 차로 쳐서 부서진다고. 근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게 누가 저런 4-5천만원짜리 차를 갖다가 벽에 부딪히는 사람이 어딨어요"라며 차주 민석 씨(가명)은 황당해했다. "다니는 분들도 편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대는 건데 저를 막 쫓아오고 경찰에 항의까지 했어요"라고 민석 씨는 말했다. 2년간의 분쟁이 이로 인해 벌어졌다고 했고, 제작진은 그녀가 정말로 순간접착제 테러를 벌인 이일지 궁금해했다. CCTV를 보니, 한 차량에서 나온 롱코트를 입은 중년의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가 뭔가를 꺼내 차 근처에서 높이 치켜들어 흔들더니 곧 사라진다. 그날 밤 민석 씨네 차량 앞에 왔다간 이는 정말로 옆집의 그 여성이 맞을까. 평소 주차 문제에 무척 예민한 그녀를 다른 주민들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그녀를 만나보기로 했다. 영문을 몰라하는 그녀에게 조심스레 그 일에 대해 물었다. 옆 건물의 주인인 그녀는 "자기가 주차하다 망가져놓고 왜 그러나. 나는 모르죠"라고 말한다. 차주는 그녀를 의심했지만, 제작진의 취재와 영상 분석 전문가의 분석 결과 옆 집주인 여성이 아닐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궁금증을 자아낸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