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기자] '궁금한이야기 Y'에서 남의 소설을 도용해 문학상을 수상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22일 오후 9시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김수진(가명)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자신의 내면이 담겨 있는 '뿌리'라는 소설을 쓴 국문학도 김수진 씨. 김수진 씨는 자신의 글을 도용당했다고 얘기한다. 제작진은 전국의 서점에서 김수진 씨가 아닌 손민수(가명)의 이름을 달고 버젓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일 밤 틈틈히 소설을 써내려가면서 스스로 제 문학적 자긍심을 고취시켜가면서'라는 수상 소감이 황당하게도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포천시청을 찾아간 제작진은 수상 취소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포천병원이라는 게 하나 추가됐어요. 다섯 개 공모전에 표절을 갖고 써 먹었는데, 다 똑같이 네 개는 하나도 안 고치고 썼는데 포천에 낸 것만 한 점 바꿨더라"라고 시청 관계자는 말했다. '포천'이라는 한 단어를 추가해 최우수상을 받은 손 씨. 상금은 100만원 가량이었다 한다. 100만원 또한 당연히 회수할 것이라고 시청 관계자는 얘기했다. 손 씨에 의한 표절 피해를 받은 A문학상 관계자, B문학상 관계자 또한 상금 반환조치 요청,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말하며 자신들도 황당하다고 얘기했다. 심지어 도용해 상을 수상한 손 씨는 자신의 수상 소식을 SNS에 알리며 자랑까지 했었다고 한다. 피해자인 김수진 씨는 "어떻게 수상소감도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그렇게 할 수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황당해했다. 곧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 공모전 도용 행각. 문학상 도용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소설 도난 사건에 대해 손 씨는 오히려 변호사를 선임하며 자신을 모함하는 것이라고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결국 제작진은 손 씨의 부모를 찾아갔다. 손 씨의 부모는 "아휴, 난 근데 듣는 게 처음인데 뭐 큰 사건이었어요?"라며 놀라워했다. 곧 손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설 도용 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손 씨. 그러나 그의 모습은 그가 말하는 '완벽남'과는 달랐다고 제작진은 말한다. 자신이 잘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는 손 씨. 표절이 될 줄 몰랐다는 손 씨에게 제작진은 다른 공모전들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러자 손 씨는 "그 중에 네 개 정도는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