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지 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 최근 한 디저트 가게에서 일어난 표절 시비 건과 관련해 다룰 예정이다. 지난 14일 SBS NOW 유튜브 채널에는 '[궁금한 이야기 Y] 예고 '표절 논란 디저트 가게 그녀는 왜 레시피를 훔쳤나?'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예고편에 따르면 도용 피해를 입은 사장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게에 온 손님이) '사장님 지점 내셨어요?' 이렇게 묻더라"며 "소름이 이렇게 쫙 돋더라"고 털어놨다. 이후 공개된 녹취록에서 레시피 도용 의혹을 사고 있는 점주 B씨는 "제가 어떻게 레시피를 훔치냐. 레시피가 없는데"라고 황당해 했다. 이에 사장님은 "허탈하다. 나의 십 년은 어디 갔나"라며 말끝을 흐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 논란은 지난 6일 A 카페 점주의 딸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작성자는 "엄마가 분당에서 수제 케이크 카페를 한다. 베이킹을 모르는 상태에서 경제적 사정 때문에 시작했지만 새벽 2~3시까지 메뉴 개발을 했다. 계란 껍데기에 닭똥이 묻어 있다며 한 알 한 알 씻어서 쓸 정도로 신념을 지키며 장사했다"며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계속 찾아줬고 가게를 한 칸 확장하기도 했다. 이제 10년 차 정도 되고, 알바 1~2명 정도 쓴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마지막에 일했던 직원이 나가서 똑같은 가게를 차렸다. 며칠 전 한 손님이 와서 '사장님, 분점 차리셨어요?'라고 물어서 알게 됐다. 케이크 종류에서부터 모든 게 다 똑같았다. 데코한 모양까지 같았다. 알고 보니 케이크 메뉴와 잘나가는 음료까지 가져다가 ‘엄마가 만들어주는 케이크’라는 슬로건도 그대로 쓰고 있었다. 심지어 접시도 같았고, (가게 앞에) 심은 꽃 종류까지 비슷하게 꾸며놨었다"며 "(직원이 일은 그만둔 뒤엔) 퇴직금이니 뭐니 다 신경 써서 마무리 지었다. 케이크 하나 만들 때 몇 개월에서 몇 년은 걸렸다. 엄마가 어떤 열정으로 케이크를 만들었는지 아니까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이로부터 이틀 뒤, 일요신문 인터뷰에 따르면 점주 B씨는 "우선 A 카페의 케이크 종류와 모양을 흡사하게 한 것은 맞고, 이 사실을 A 카페 점주께 알리지 않은 것도 맞다. 돌이켜 보니 실수라고 생각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카페를 개업하려고 나온 건 절대 아니다. 갑자기 좋은 자리가 나왔고, 급하게 카페를 개업하다 보니 익숙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 뒤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고, 원래 있던 메뉴도 우리 것으로 바꾸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점주 B씨는 A 카페에서 1년 2개월 동안 일하고, 9월 23일 B 카페를 개업했다. B씨의 남편 C씨는 '레시피 도용'에 대해 "레시피 도용은 아니다. 우선 아내가 애초에 취업할 때부터 '케이크 만드는 거 배우고 싶다'고 말하고 들어갔다. A 카페 점주께선 핵심 레시피인 빵과 퓌레(과일이나 채소를 농축해 만드는 소스)를 따로 만들어서 오셨다. 레시피를 알려주지 않았다. 아내가 집에서 직접 그 맛을 따라잡기 위해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카페 점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만나자고 요청을 드리고 있는데, 몸이 안 좋다고 하셔서 섣불리 찾아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을 돌리진 않으셨으면 좋겠다. A 카페와 똑같은 메뉴는 앞으로 판매하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오늘(15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