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기자] '궁금한이야기 Y'에서 공짜 시술을 받고 다니는 '먹튀'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8일 오후 9시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통 큰 손님의 수상한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한 사연이 소개됐다. 미용실에 가 계좌 이체 내역을 확인시켜주고, 머리를 다시 해달라고 했다는 손님. 사장님은 당시 손님이라고 자신을 칭하며 들어온 이가 "말도 안되는 캡쳐 내역을 보여주더라"고 말했다. 다른 미용실 원장님에 물어보자,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놀랍게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여성 김 씨(가명)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연락을 한 이들은 주로 미용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었다.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는 한 피해자는 "돈 한푼 내지 않고 피부 시술을 3천샷이나 맞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입금이 안 들어왔다 이렇게 얘길 하니까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3,4일 뒤에 지나니까 '납골당 가야겠다'고 말하더라고요"라고 피해자 사장님은 얘기했다. 또 다른 피해자도 있다. 네일숍을 운영하는 한 피해자는 "저를 속여서 네일을 받아놓고 자랑이라도 하듯 SNS에 네일 사진을 올려놓았더라"고 말했다. 미용실 사장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어이없어했고, 왁싱숍 사장은 "유부녀라고? 그런 식으로 얘길 한 거예요"라고 얘기했다. 고가의 미용 시술을 참 많이도 받고 다니는 이 여자. 이 여성의 정체는 뭘까. 배가 고파 빵을 훔쳐 먹었다면 이해라도 할텐데, 왜 그녀는 공짜 시술에 빠진 걸까. 얼굴 잡털 제거와 염색, 그리고 네일아트 등. 이런 시술을 공짜로 하는 이유는 뭘까. 제작진은 뷰티에 꽂힌 해당 여성을 만나러 향했다. 그러던 중, 중고거래로 이 여성에게 피해를 입은 이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자는 50만원 정도 하는 제품을 헐값에 팔겠다며 피해자를 만났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홀렸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그분이 빨리 할지 말지 결정하라고 해서, 빨리 어? 지금 입금할게요, 했던 것 같아요. 그분이 주민등록증이랑 이런 거 다 보내주시길래"라고 피해자는 말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