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기자] '궁금한이야기 Y'에서 아들의 의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8일 오후 9시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들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부모님을 도우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스물 네 살의 아들. 김기훈(가명) 씨의 아버지는 "사고 나기 전날 친구들하고 파티를 했다는 거야"라고 증언한다. 김기훈 씨의 어머니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어머니, 기훈이가 숨을 안쉬어서 병원에 왔다. 그래서 그런 순간 몸이 딱 얼어서 그러면 죽었냐고 그래서 사망이란다"라고 그때 아들의 친구들에게 걸려왔던 통화 내용에 대해 말한다. 생일을 축하하러 파티에 갔던 아들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김기훈 씨의 아버지는 친구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친구들끼리 술 한잔 먹다가 기훈이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하더라고"라고 말했다. 술자리에서 작은 말다툼이 있었고 시비 끝에 김기훈 씨가 넘어져 머리를 부딪힌 것 같다는 것이다. 김기훈 씨의 아버지는 "못 들어가게 하는데도 들어가서 인공호흡도 하고 마사지도 하고 얼굴도 때리고 일어나라고 계속해서 했죠. 근데 아들은..."하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김기훈 씨의 누나는 "장례식장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리는데, 동생이 그날 죽었을 때 애들 사이에서 얼굴 사진이 떠돈다. 하나는 밖에 잔디 같은 데 위에 누워 있는 얼굴인데 코 주변이랑 얼굴 아래쪽이 다 피로 되어있고 그 다음에 밑에 있는 사진을 봤는데 그건 방에서 찍은 거예요. 밝은 데서 피를 닦고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거 보자마자"라며 탄식했다. 이어 김기훈 씨의 누나는 제작진에게도 친구들 사이에서 공유된 김기훈 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야, 근데 그 가해자가 걔 골프채로 쳤다는데? 이 얘기가 들리는 거예요"라고 김기훈 씨의 누나는 말했다. 사망 전에 김기훈 씨를 골프채로 쳤을 가해자는 바로 김기훈 씨의 상황을 가족들에게 알렸던 10년지기 절친이었다. 친구를 왜 때렸냐는 질문에 가해자 이민호(가명) 씨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뿐이었다. 10년 지기 친구를 때리고 사진까지 찍어놓고 가족들에게 태연하게 알렸던 가해자. 그곳의 친구들은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이 씨가 김기훈 씨를 폭행하는 걸 보고도 말리기는 커녕 사진을 찍던 비정한 친구들이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