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마지막 가게를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마지막 가게까지 정리하게 된 홍석천 사연이 전해졌는데요. 지난달 31일 홍석천의 마지막 장사를 배웅하기 위해 단골 손님들이 가게를 찾아온 것. 홍석천은 보기 드물게 북적이는 가게를 씁쓸히 바라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많은 분이 아쉬워해 주더라. 20·30대를 함께 했던 공간인데 사라진다고 하니 다들 서운해한다. 마음 아프지만, 그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위안이 된다.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수많은 위기 속에도 작은 위로와 응원을 받아 힘이 났었다고 합니다. 커밍아웃 이후 요식업으로 다시 일어선 홍석천. 하지만 높아지는 임대료로 가게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는 “월세가 너무 높아졌다. 한 2년간 이태원 가게를 하나씩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이첼시’(마지막 가게)라도 운영하고 싶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너무 힘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가 18년 전 처음 가게를 오픈할 당시 최저 매출이 3만 원대 후반이었다. 최근 오랜만에 그 매출을 기록했다. 월세가 950만 원인데 감당이 안 되더라. 가게 열고 전기세도 안 나온다”라며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이어서 “50%~60%정도 매출이 회복된 시기도 있었다. 그런데 희망이 보이자마자 이틀 만에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찾아왔다. 이제 내 능력으로는 안 될 것 같았다”고 씁쓸해 하기도 했습니다. 홍석천은 "모든 가게 사장 마음은 똑같을 거다. 자신 인생이고 자신 스토리의 일부다. 폐업은 서운할 수밖에 없다. 정말 많이 서운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이제 방송이 없을 때는 지인도 만나고 맛집 투어, 운동, 유튜브 등 할것이 많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하지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이태원에 곧 다시 돌아올 거다. 내가 이태원을 너무 사랑한다”라고 다짐도 함께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