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대상', "한 새끼만 주지" 받는 사람도 민망한 트로피 대방출 [마데핫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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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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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대상', "한 새끼만 주지" 받는 사람도 민망한 트로피 대방출 [마데핫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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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eanHappy97 Date21-12-18 00:00 Hit14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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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상파 연말 시상식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지 오래, 2021년의 첫 시상식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18일 열린 '2021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은 '미운 우리 새끼' 팀이 차지했다. 프로듀서상은 이승기('집사부일체', '편먹고 공치리')의 몫이었고, 새롭게 등장한 명예사원상의 주인공은 지석진('런닝맨')이었다.
최우수 프로그램상은 '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이 호명됐고, 최우수상은 박선영('골 때리는 그녀들'), 양세찬('런닝맨'), 탁재훈('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대상 호명 후 무대에 오른 수상자들의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수상자들은 하나 같이 "이상민이 받을 줄 알았는데"라며 마음껏 기쁨을 드러내지 못했고, 베테랑인 신동엽은 "끝까지 시청해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냥 한 새끼만 주지'라는 생각을 하실 거다"란 말로 상황을 수습했다.
우유부단한 SBS는 이날 시상식 내내 '다 나눠주자'라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평생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뜻 깊은 상'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신인상은 5명이나 호명됐고, 올해 최대 흥행작인 '골 때리는 그녀들'을 챙겨주기 위해 예능 시상식에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감독상이 등장했다.
대상 후보들에 대한 예우도 애매했다. 이상민과 함께 올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된 지석진에게는 명예사원상이란 전대미문의 트로피가 주어졌다. 현장에서는 헛웃음이 들렸고, 온라인 상에서도 SBS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든 시기에 웃음을 전하기 위해 1년 내내 고군분투한 예능인들은 하나하나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트로피 대방출'로 스스로 권위를 떨어트린 SBS의 선택은 마땅히 이들을 향해야 할 박수까지도 길을 잃게 만들어버렸다.
이하 '2021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 '미운 우리 새끼' 팀
▲명예사원상 =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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