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기안84를 통해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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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HKATA TV Date20-09-18 00:00 Hit67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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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qvppV-8GIg 13- 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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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안84가 오늘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하차 청원이 빗발치는 기안84를 4주 만에 방송에 복귀시키며 나 혼자 산다(문화방송) 제작진이 내놓은 의견문이다.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더욱 성숙’이라니? 본래 기안84는 미성숙한 남성 주체의 정형화한 캐릭터로 그 자리에 있는 것 아닌가. 그러니 ‘더욱 성숙’이란 말은 성립하지 않으며, 행여나 그가 성숙해진다면 그는 더 이상 기안84가 아닐 것이다. 이것은 공연한 말장난이 아니다. 기안84가 패션쇼장 런웨이를 향해 “성훈이 형”이라 외쳐 비난받았을 때, 담당 피디는 “기안84는 ‘그냥 그런 사람’이라고 봐주신다면 다양성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인물이다. 삶에서 먹고 자는 것 외의 것들에 대해 욕심이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다양성이라는 틀에서 봐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제작진이 기안84를 어떤 콘텐츠로 활용하는지 잘 알려주는 인터뷰다. 혹자는 말한다. 그가 방송에서 여성 혐오 발언을 쏟아낸 것도 아니고, 단지 그가 작가로 그린 웹툰의 내용을 문제 삼아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그럴듯한 말이다. 하지만 그는 애초에 37살 김희민이라는 자연인으로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외모나 입담 등 방송인으로서 재능이 뛰어나서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정규 출연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현업 웹툰작가 기안84로 방송에 출연하고 있으며, 기안84가 어떤 생각을 가진 작가이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 작가인지는 그의 작품을 통해 보증된다. 즉 ‘방송인 기안84’ ‘웹툰작가 기안84’ ‘그의 웹툰’은 전혀 별개가 아니며, 하나의 의미를 서로 보충하며 만들어내는 관계다. 사람들이 분개하고 항의하는 대상도 자연인 김희민이 아니라, 기안84가 구성하고 있는 바로 그 의미이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 나아가 문화방송이 비난을 무릅쓰고 안고 가려는 것도 자연인 김 ...\r
#나혼자산다, #기안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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