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7일 일요일

오늘은 주일이라 이른 아침부터 가족과 함께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정갈히 다스리며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드리니, 묵은 피로가 한순간 풀리는 듯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따뜻한 인사를 나눈 뒤, 저는 다시 서초동 연구실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한 주를 정리하고 또 다음 주를 준비하는 이 시간이야말로 제게는 가장 중요한 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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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여전히 요동치고 있지만, 미국 성장주는 변동성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흐름을 보며 결국 튼튼한 제도와 법치의 기반이 없다면 그 어떤 경제적 번영도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깨닫습니다. 그래서 법률가의 역할은 단순한 대리인이 아니라, 사회 질서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기둥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연구실에서는 신규 사건은 없었지만, 진행 중인 민사 준비서면과 고소장 보충서면을 다듬는 데 몰두했습니다. 문장의 한 줄, 표현의 한 마디에도 의뢰인의 권리와 인생이 걸려 있기에 허투루 할 수가 없습니다. 내일은 대학원 수강신청이 있는 날이라 강의자로서의 책임과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겸손을 함께 다짐했습니다. 학문과 실무를 병행하는 길은 늘 전쟁 같지만, 그것이 제 사명이라 믿고 나아갑니다.

저녁에는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바람을 맞을 예정입니다. 생활은 서민으로서 빠듯하고 매일이 헉헉대는 숨결이지만, 그 속에서도 정의와 성실을 다짐하며 걷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나아가는 한 걸음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울림이 되리라 믿습니다.

법학박사 · 법무사전문위원 ☎ 010-5027-2030
서울법학과 부동산연구소장
김철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