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KBS 가요무대 1위곡) 백난아(원조) 악보암기 119번째 임영웅 송가인 Wild Rose 산골소년 테너색소폰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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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09-30 00:00 Hit14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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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이라는 금강산이 가까운 곳이죠
요즘에야 아이들의 먹을 거리가 넘쳐
과자며 빵이며 군것질할 게 많지만
60여년 전 까마득한 옛날엔 정말
먹고싶어도 먹을게 거의 없었어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초가집에
살다보니 먹거리도 온통 나무열매,
그 시절엔 쌀밥이란 구경도 못했는데
집앞 산에 가면 하얀 쌀밥이 주렁주렁
나무에서 피어난 쌀밥같은 꽃으로
산골소년은 주린 배를 채우곤 했죠
사실 얇은 꽃잎을 얼마나 먹어야 배를
채우리요마는 당시 없어서 못먹었죠
어느 날, 아이들과 하얀꽃잎을 따서
입안의 달콤한 맛을 음미하고 있는데
개울 건너편에 더많은 꽃잎들이 보여
개울을 건너 꽃잎을 주머니에 담는데
고무신을 신은 발등 위가 서늘하길래
내려다 보니 커다란 뱀이 지나더군요
얼마나 놀랐던지 냅다 뛰었다가
개울 속 바위에 부딪혀 피투성이,
하얀 무명저고리에 붉은 피가 줄줄,
그날 엄마한테 얼마나 맞았던지..
호주머니에서 꺼낸 꽃잎도 모두 피..
결국 불룩하던 꽃잎도 모두 버리자
그날 저녁 엄마는 주인집에 빌려온
쌀밥으로 하얀 꽃잎 대신 먹여주셨죠
머리는 깨져 붕대로 둘러 아팠지만
쌀밥의 구수함과 배부른 포만감은
몇십 년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지만
이젠 그 밥차려 주시던 엄마가 없네요
새삼 그때 그 하얀 찔레꽃이 그립고
피터진 아들 먹이던 엄마가 그립네요
언젠가 산골소년이 하늘나라 갈때면
다른건 놓아두고 꽃다발 한아름은
꼬옥 품었다가 하늘나라 엄마한테
사랑의 찔레꽃 선물로 바치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엄마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 가시처럼 가슴에 사무쳐
오늘은 제주도 백난아 기념관에서
'찔레꽃'을 색소폰으로 날려봅니다
지금은 그 찔레꽃이나 쌀밥도 질려
잘 살게된 감사와 붉은 사랑을 담아
엄마도, 우리 주님도 실컷 들으시게
테너 색소폰으로 하늘향해 올립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이 곡은 엄마를 잃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뜻으로, 색소폰 달랑 매고 휴대폰과 스피커만 든 채, 악보는 통째 외워서 연주하였습니다)
(찔레꽃) 가사
1.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삼년 전에 같이 앉아 박은 사진
하염 없이 바라보니 그리운 시절아
3
2.
달 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그대와
연분홍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며
이별가를 불러주는 못 잊을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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