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현 진달래 시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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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심상익 Date21-08-13 00:00 Hit9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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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현 / 진달래 시첩
진달래 바람에 봄치마 휘날리더라
저 고개 넘어간 파랑 마차
소식을 싣고서 언제 오나
그 날이 그리워 오늘도 길을 걸어
노래를 부르느니 노래를 불러
앉아도 새가 울고 서도 새 울어
맹세를 두고 간 봄날의 길은 멀다
갈 길도 길건만 봄날도 길고 길더라
돌 집어 풀밭길 던져보면
이렇단 대답이 있을 쏘냐
그 날이 그리워 오늘도 길을 걸어
노래를 부르느니 노래를 불러
산 넘어 산 있고 물 건너 벌판
기약을 두고 간 봄날의 길은 멀다
범나비 바람에 댕기가 풀어지더라
산허리 휘감은 아지랑이
봄날은 소식도 잊었는가
그 날이 그리워 오늘도 길을 걸어
노래를 부르느니 노래를 불러
아가씨 가슴 속에 붉은 정성과
행복을 두고 간 마차의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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