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노래 : 단장의 미아리 고개(1956년)
2.가수 : 이해연(1924.6.13-2019.12.10)
3.작사 : 반야월
4.작곡 : 이재호
5.사진 미아리고개 관련 사진
6.단장의 미아리 고개 노래에 대하여
만능연예인 반야월(박창오, 진방남)이 6.25때 세상을 떠난 5살짜리 딸을 여인 그 심정과 6.25의 비극을 접목시켜 쓴 노래에 이재호가 곡을 붙여 이해연이
부른 노래가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1956년으로 벌써 반세기가 지난 6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어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입니다. 1983년 6.25를 기해서 시작된 이산가족 찾기로 국민들의 마음을 모았던 KBS가 1984년 6.25를 맞아 6.25와 관련된 노래 선호도를 조사했을 때 그 순위 1위에 올랐던 단장의 미아리고개, 창자가 끊어질 듯 아픈 그 마음을 노래로 표현한 이 노래는 그 시대상과 더불어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1940년대 초부터 노래를 불러오던 이해연은 이 노래로 일약 유명가수가 되었습니다.

6.25때 북쪽으로 통하는 유일한 신작로, 자동차 두 대가 비켜가기도 버거웠던 그 미아리고개 방어망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북한군은 순식간에 서울을 점령했고 서울이 점령되던 그날 새벽 한강다리가 폭파되어 아수라장이 되면서 피난길에 오르지 못했던 서울시민은 공산치하에서 시달려야 했습니다. 북한군이 후퇴 할때는 이 미아리 고개를 통해서 수많은 인사들을 끌고 갔습니다. 미아리고개에 살았던 반야월은 단신으로 피난길에 올랐다가 9.28수복 후에 돌아와 보니 서울은 처참하게 파괴되어 버렸고 다섯 살의 어린 딸 수라가 굶고 시달려 세상을 떴습니다. 반야월의 아픔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아픔이었습니다. 반야월은 통일을 기원하면서 다시는 그런 비극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래 말을 써서 이재호에게 곡을 붙이도록 의뢰했습니다. 그 무렵 반야월과 이재호의 합장품 산장의 여인과 더불어 불후의 명 가요가 되었습니다.

병자호란, 6.25 등의 아픈 사연을 안은 미아리고개에는 사적비가 있습니다. 6.25때 그 비좁던 도로가 한때 4차선이 되었다가 1989년부터 96년까지 대대적인 확장과 고개 낮추기 공사가 진행되어 지금은 고개라고 할 것도 없는 8차선으로 통하고, 그 고개에는 길 양편을 통하는 고가도로가 놓였습니다. 여기에 소 공원을 만들고 미아리의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사적비와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비를 세웠습니다. 그 노래비는 찾기가 어려운곳에 있어서 묻고 물어 한창 만에 찾았습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지나치게 되어 있는 곳에 세워진 사적비 옆에 두꺼운 철판으로 된 노래비가 있었습니다. 저만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관리가 허술함을 실감했습니다.
7.노래 가사
미아리 눈물고개
임이 넘던 이별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뜨고 헤매일때
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인채로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고개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것은 잠이 들고
동지섣달 기나 긴밤
북풍한설 몰아칠때
당신은 감옥살이
그 얼마나 고생을 하오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살아만 돌아오소
울고넘던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고개